우리는 맥락에 맞는 자기를 선택해 타인을 설득한다. 자기의 역사와 경험을 근거로 자기란 존재를 주장하게 된다. 자기소개가 성공한다면 우리는 마침내 청중의 인식 속에서 '어떠한 맥락을 가진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기소개는 맥락이 필요하다. 미팅에서 다른 회사 사람을 만난다면 직급과 담당 업무로 자신을 소개할 것이다. 부모님의 지인을 만난다면 부모님의 자식으로 자신을 소개할 것이다. 면접관을 만난다면 자신이 어떤 경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할 것이다. '자기'란 맥락에 따라 수만가지 단면을 가진 입체 도형이다. 우리는 매 순간 요구되는 맥락에 따라 단편적으로 자기를 소개할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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